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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equila: 클라세 아줄 테킬라 레포사도 Clase Azul Tequila Reposado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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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년 7월 8일. 첫모금.  첫 포장을 뜯었다. 초여름밤임에도 불구하고 호박엿, 가을낙엽, 군고구마같은 향이 나서 계절감을 앞당기는 향미다.  묵직한 뚜껑에 고무재질의 팁이 달려있다. 나름 여는 손맛이 있다.  오늘의 첫 안주는 말돈소금. 헤이즐넛시럽과 같은 달콤고소한 향이 배가된다. 발효의 자연스러운 향의 발현보다도 무언가 가공이 된 맛을 더 극대화시키는 듯 하다.   다음으로 함깨한 구운아몬드. 더 천연덕스럽게 테킬라의 부드러움을 배가시킨다. 달달한 향미도 더 자연스런 느낌이라, 아카시아꿀과 같은 감칠맛있는 달달함을 상상하게 한다.  마지막으로 함깨한 감자칩은, 자극적인 쏘는맛을 더 부각시킨다. 단맛은 더 감춰지고 나무향이 더 극대화되는 느낌인지라 스파이시함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는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. 오늘의 베스트는? 구운아몬드!

이솝 아로마오일과 버너. 그리고 시간적 사치스러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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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몇년 전부터 갖고 싶은 물건이 하나 있었다. 호주의 스킨케어 브랜드인 이솝(Aesop)의 황동으로 만들어진 오일 버너. 기능으로만 치면 아로마오일을 데워서 발향하는 것, 그뿐이다. 황동으로 만들어진 이솝의 오일버너는 그 단순한 기능에 20여만원을 사용해야하는, 나에게는 일종의 사치품에 가까워서 그동안 구매를 망설였다. https://kr.aesop.com/kr/home-fragrance/design-objects/brass-oil-burner/HM01.html  그런면에서 새로 옮겨온 보금자리와 불타오르는 코스피..에 비례해서는 소박하게나마 생긴 용돈의 여유는 이 사치품을 소유하기에 아주 좋은 핑계거리였다. 2천만원짜리 시계 대신에 20만원짜리 오브제로 나의 허영심이 채워진다는 사실에 나름의 안도감을 가지며 이 물건을 가져보기로 마음먹었다. 근처 백화점의 이솝에서는 판매중이지 않았기에 온라인으로 사야하나 고민하던 중, 우연찮게 발견하고 들러본 서촌의 이솝에서 판매중이었고 그 길로 바로 구매해왔다.   이솝에서는 함께 여러 향기의 아로마오일들을 판매중이었다. 그 중 하나가 아내가 애용하는 우드스틱과 비슷한 나무, 흙, 허브향같은 향을 내어서 나에게도 익숙하게 느껴졌다. 그 오일을 함께 구매했다. 향기 이름은 베아트리체이고, “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고 우리 몸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흙내음과 시트러스 노트의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블렌드” 라고 설명되고 있다. (향: 우디, 시트러스, 스모키 / 주요성분: 파촐리, 시더 아틀라스, 레몬그라스) https://kr.aesop.com/kr/home-fragrance/oil-burner-blends/beatrice-oil-burner-blend/BB21.html  아직은 별다른 기능이 없는 그림이나 장식물에는 몇천원을 쓰는 것도 아까워하는데, 아직 그만한 자산의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걸까. 반대로 조금이라도 기능이 있는 물건에는 그래도 욕심이 생기는 건,, 그 기능을 사...

Whiskey: Royal Salute 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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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첫 로얄 살루트 21년.  2026년 6월 17일. 첫 모금.  매운 콩나물국과 돈까스에 반주. 집에 있던 깊은 와인잔에 니트로 한 잔.사과, 바닐라가 떠오르는 향에 알콜향이 코를 그리고 스파이스함이 혀를 다소 찌른다.  첫 모금을 시도한 깊은 와인잔 2026년 6월 18일. 두 모금. 새로 준비한 글랜캐런 위스키잔에 따라 마신다. 충분한 스월링 후 향기를 맡아보니, 코를 깊게 넣지 않고 유리잔의 림 부근에서 맡을 때 알콜향이 자극적이지 않게 향을 맡을 수 있다. 호박과 바닐라, 포도와 같은 향에서, 입에서는 허브와 시나몬 같은 맛이 함께 멤돈다.  위스키잔으로 유명한 글랜캐런 유리잔 오늘의 안주는 말돈 소금과 바닐라향으로 로스팅 된 마카다미아. 말돈 소금은 청색 빛깔의 과일향을 떠오르게하고 입에서의 스파이시한 나무맛을 줄여주는 대신, 허브와 같은 맛을 높여준다.  바닐라 향으로 로스팅 된 마카다미아는 보다 시원한 향, 바다내음같은 향이 돌게하고 입에서의 맛도 단맛 보다는 짭조름람, 톡 쏘는 막을 더 배가시킨다. 오늘 두 안주의 페어링 중에서는 말돈 소금이 더 위스키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. 두 번째 시도 안주인 말돈소금과 바닐라향으로 로스팅한 마카다미아 2026년 6월 23일. 세 모금. 오늘의 안주는 달달한 수박. 초여름인데도 꽤나 달달해서 내 경험기준 10점 만점에 8점 정도의 당도를 가진 수박이다. 그 높은 당도 직후 마시는 위스키에서 오히려 달달한 여름향기가 더 진하게 올라온다. 직후엔 180도 바뀐 우디한 향이 바로 입 안을 덮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. 더 천천히 음미해보니, 수박 직후에 혀의 앞/중간부분에 남아있는 시간동안에는 깊은 단맛이 배가되고, 목으로 넘길 때의 혀뿌리 가까운곳에서 여름 바다근처 나무의 짭조른한 향미가 마지막을 덮는다. 입안에 오래 머물수록 그 단맛이 더 진해지지만, 그동안 코로 올라오는 알코올기운이 다소 매워진다. 내 취향에 맞도록 입 안에서 굴리는 시간을 조절하는 즐...